[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황교안 대표는 n번방 26만명의 변호인인가?”
더불어시민당은 2일 성명서를 발표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n번방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n번방 사건의 주도자에 대해 국민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26만명에 달하는 성 착취물의 수요자까지 단죄를 요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1야당 공당 대표의 이 같은 성인지감수성에 경악을 금할 길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n번방은 복잡한 절차를 거치고 유료로 관리되는 등 단순 호기심이나 실수로 들어갈 수 없다. 황 대표의 말은 사실관계부터 틀렸다”며 “황 대표는 입에 담기조차 힘든 성 착취를 당해 평생을 트라우마와 고통 속에 살아갈 피해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중차대한 범죄를 단순 호기심으로 치부하고 심지어 이들을 변호하기까지 했다. 피해자의 삶을 파괴하고 영혼을 갉아먹는 성 범죄에 황대표도 공범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여성 피해자들을 더 이상 고통 속에 두지 않기 위해 n번방 재발금지 3법을 발의했다”며 “성적 촬영물 이용 협박을 형법상 특수협박죄로 처벌토록하고, 불법 촬영물을 다운받는 행위 및 불법 촬영물을 방조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도 처벌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3법은 총선 이후 즉시, 20대 국회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지난 1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왔다가 막상 보니 ‘적절치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 (신상공개 등)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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