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대권 도전을 공개 선언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 대권후보가 되려면 ‘친문 허락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그렇게 폐쇄된 정당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3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번에 신임해 준다면 국회의원으로 안주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사회·정치적 조건을 바꾸는 그런 비전을 가지고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전날(2일) 21대 총선 대구 수성갑에서 김 의원과 맞붙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 의원의 대권도전을 두고 '민주당 대권 후보가 되려면 친문 세력, 소위 '문빠'들의 허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자 이에 대응한 것.
주 후보에 대해서도 “35년 이상 된 오랜 신뢰 관계”라며 “두 사람 모두 여야에서 대구 발전을 위해서 기여 할 사람인데 이렇게 한 구덩이에 몰아서 싸움을 붙인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대해 정말 화가 많이 난다”고 평가했다. 이어 “누가 누구를 꺾는 것이 선거의 본질은 아닐 것”이라며 “누가 정말로 수성구, 대구, 대한민국에 이르는 미래를 향한 비전이 있느냐를 보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우리 정치를 그동안 가로막고 있던 게 지역주의”라며 “국민통합과는 아무 관계없는 정치를 한 번 넘어보기 위해 도전했고, 한두 번 실패했지만 4년 전에는 대구시민들이 '한 번 해보라'고 면허장을 주셨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역주의 정치, 진영 정치, 무조건 편 가르는 정치적 프레임이 계속 작동하더라”며 “근본적으로 다시 한 번 흔들고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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