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산유국들의 감산 재협상 소식에도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내려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4%(2.45달러) 하락한 23.63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2.81%(0.93달러) 내린 32.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8% 가량 하락하며 배럴당 26.08달러에 거래를 마친 WTI는 이날 낙폭이 더 늘어나며 25달러 아래로 가격이 떨어졌다.
이달 초 들어 24.7%(2일), 11.9%(3일) 등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뒷걸음질 치며 WTI 기준 배럴당 5달러 이상 하락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아우르는 OPEC+가 9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감산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합의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감산 협상 회의론이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 산유량 전망치를 하루 1176만 배럴로 제시한 것도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초 전망치 대비 120만 배럴 가량 하향조정한 것이지만,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에 따른 수요감소를 감안하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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