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준중형 세단 시장의 절대 강자 '아반떼'가 5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차급을 뛰어넘는 최첨단 안전 편의사양에 혁신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까지 더해져 기존의 차량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를 입증하듯이 ‘올 뉴 아반떼‘는 지난 3월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영업일 기준 9일 동안 1만6849대의 사전계약을 달성하며 국내 준중형 세단 수요가 감소하고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첫날 계약 대수(1만58대)는 6세대 아반떼 첫날 사전계약 대수(1149대)의 약 9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8일 일산 고양시에서 파주까지 왕복 83km를 주행했다.
무엇보다 작은 차급임에도 불구하고 아반떼의 날렵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Parametric Dynamics)’ 테마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1세대 모델부터 이어져온 스포티하고 도전적인 캐릭터를 보다 과감한 조형미로 재해석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이 반사되어 색깔이 변하는 입체적인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과 헤드램프, 강인한 범퍼가 조화를 이룬 스포티한 전면부가 돋보였다. 특히 후면부의 날렵해진 트렁크에 현대의 H 로고를 형상화한 ‘H-테일램프’가 아반떼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강조하는 듯 했다. 차량은 색상은 총 9가지인데, 이날 시승한 차량의 색상은 '인텐스 블루' 였다. 쨍한 파랑색상이 차량에 더해지니 아반떼만의 독특함이 제대로 표현되는 듯 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앉았다. 타자 말자 "생각보다 넓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엔트리카임에도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신형 아반떼의 사전계약 분석 결과, 20대와 30대의 비중은 44%으로 작년 아반떼 페이스리프트와 비교할 때 2030 비중이 약 1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반떼가 개성 뿐만 아니라 가성비를 우선시하는 젊은 세대들이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여기에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형태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깔끔하면서도 차량 내부가 더욱 넓어보였다.
주행성능도 시원시원했다. 시승하는 내내 준중형 특유의 경쾌한 핸들링과 몸놀림을 보여줬다. 저속에서는 중형 세단과 비교해 안정적인 느낌이 확실히 떨어졌지만 꽤 높은 속도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소음과 진동에서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작지만 차급을 뒤어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되서 운전하는데 있어 편리했다. 아반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교차로 대향차)(FCA)를 비롯해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를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제휴된 주유소,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인 ‘현대 카페이(CarPay, In-Car Payment)’를 비롯해 ▲‘내 차 위치 공유’ ▲‘최종 목적지 안내’ ▲‘발레모드’ ▲‘현대 디지털 키’ 등은 도심 주행을 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듯 했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인스퍼레이션(최상위) 모델을 타고 83.3㎞를 주행하니 연비는 14.8㎞/ℓ를 기록했다.
17인치 타이어를 탑재한 이 차량의 복합 공인 연비는 14.5㎞/ℓ로 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판매 가격은 가솔린 모델 ▲스마트 1531만원 ▲모던 1899만원 ▲인스퍼레이션 2392만원이다. LPi(일반판매용) 모델은 ▲스타일 1809만원 ▲스마트 2034만원 ▲모던 2167만원이다.(개별소비세 1.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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