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막말 파문’으로 사임된 토머스 모들리 전 해군 장관 대행이 사임되기까지 약 24만3000달러(약 2억9600만원)의 출장비용이 사용됐다고 CNN이 분석했다.
CNN은 9일 토머스 모들리 대행이 ‘막말 파문’에 휩싸이게 한 괌의 시어도어 루즈벨트호 방문 여정에 소모된 비용을 계산했다. CNN에 따르면 모들리 대행은 C-37B VIP항공기를 타고 괌으로 향했다. 이 일정에서 1시간 당 비행 비용으로 6946.19달러가 소모되었는데, 총 35시간을 비행해 24만3151달러가 소모됐다.
모들리 대행은 괌에서의 ‘막말 파문’이 일어난 다음 날 바로 사임됐다. 이는 브렛 크로지어 루즈벨트호 전 함장의 경질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일어난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크로지어 전 함장은 지난달 30일 괌에 정박되어 있는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 내에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선원들의 하선을 요청하는 서한을 상부에 보냈고, 이 과정에서 서한 내용이 유출되면서 해고당했다.
이에 모들리 대행은 6일 괌을 방문해 경질된 크로지어 전 함장을 “지나치게 멍청하다”라고 비꼬는 등 막말을 퍼부었고, 해당 발언이 비난 여론에 휩싸이자 결국 자진 사임했다.
해군 측은 모들리의 사임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해군작전사령관 마이크 길데이는 8일(현지시간) “지난 일주일 동안의 사건은 우리 해군과 국가에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라며 “우리는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더 이상 실수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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