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9일 집계된 경북지역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진환자가 ‘0(zero)'를 기록했다. 지난 2월 19일 첫 발생한 후 51일 만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해외입국자 1명이 검역단계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것을 제외하고 확진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누적 확진자는 1276명이다. 경북지역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줄곧 한 자릿수를 유지하다가 이날 ‘zero’까지 떨어진 것이다.
방역당국에서는 신천지와 같은 돌발변수가 없는 한 경북지역 코로나19의 안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도권을 비롯해 해외유입 사례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긴장의 끈은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경북도 방역당국은 “오늘은 지역사회 발생건수가 없는 뜻깊은 날”이라면서 “지난 50여 일간 코로나19 와의 사투를 벌였던 그 간의 노력이 이제는 희망의 불씨가 되어 코로나19 종식으로 향하는 전향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예방을 위해서는 감염 발생 위험이 높은 집단시설 등의 종사자 수칙 준수, 자가격리자의 철저한 자가격리 이행을 비롯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도민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경북지역의 코로나19가 조기에 안정세로 접어든 것은 그동안 과도할 정도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경북도는 사상초유의 코로나19가 지역으로 확산되자 즉각적으로 지난 2월 24일부터 포항·김천·안동의료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전환시켜 중등이상의 환자 치료에 나섰다.
또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서는 생활치료센터 3개소(인문정신연수원, 경상북도 소방학교, 소노벨 청송)를 운영해 병상수급 안정화를 도모했다.
특히 집단감염 발생 위험이 높은 요양시설,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코호트격리 조치를 취했으며, 환자와 종사자들은 전수·표본 검사를 시행했다.
이와 더불어 오는 19일까지 시행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공을 위해 종교·체육·유흥시설에 대한 이행점검 등 ‘코로나19 박멸을 위한 총력전’을 진행 중이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발생함에 따라 해외입국자 전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날 시군 영상회의에서 “지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줄어드는 것은 일선 시군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의 역할도 크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총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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