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여파로 150만 가정이 노숙 상태에 빠질 위험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톰슨로이터 재단에 따르면 이는 코로나19로 실업이 증가한 결과다. 이미 미국에는 800만 가정이 수입의 절반 이상을 집세에 지출함에 따라 노숙 위기에 놓여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가 역대 최고인 6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 기사나 전업주부 등을 제외한 수치다.
이러한 가정들은 수입의 50∼70%를 집세로 지출하거나, 집세 절감을 위해 친척들과 한집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로이터 재단이 전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전반적으로 확산 되기 전인 지난달 미국의 노숙자는 대략 56만명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태 이후 집세를 못내거나 친척 집에 함께 살면서 노숙자 위기에 처한 가정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스턴대학 의학·공중보건대 메건 샌델 부교수는 “지금 보이는 노숙자 문제는 빙산의 일각으로 이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수면 아래에는 드러나지 않은 노숙자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