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건강을 유의하면서 정기적인 검진도 필요한 임산부의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에 따라 외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산전 정기검진은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전 정기검진의 검사는 태아의 기형아 진단 및 건강한 출산을 위해 필수다. 방문이 어렵다면 주치의와 상의해야 하고 다니는 병원이 폐쇄 조치 됐다면, 임신부의 상태에 따라 집 인근의 산부인과도 좋다. 하지만 고령, 만성질환, 조기진통 등의 위험이 있는 경우는 대학병원 같은 대형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한다.
임산부는 면역력의 저하와 복부에 있는 태아로 인한 흉부 압박 등 호흡부전으로 감염성 질환에 이환율과 치명률이 높아 더 조심해야 한다. 임산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수직감염의 위험은 적다. 이로 인해 불안해하지 않게 정신적 지지를 해주는 게 필요하다. 출산 시 아기는 감염 의심자로 일시적으로 분리되며, 모유 수유를 원한다면 유축을 통해서 짠 젖을 아기에게 줄 수 있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초기에 38.5도 이상의 고열이 나는 경우 무뇌아 같은 신경관결손증이 증가할 수 있고, 위중할 경우 불가피하게 조산하는 때도 있어 철저한 감염 예방이 필요하다. 임신부가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타미플루로 치료를 하고, 임신부가 피곤하거나 지치지 않도록 가족들의 지지가 중요하다. 또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으면 된다.
임신하면 모든 약물을 먹어선 안 될까? 모든 약물에 대해 절대 금기는 아니다. 임신 중 절대 금기에 포함되는 약들도 있지만, 사용하는 약물들도 있다. 오히려 약을 쓰지 않을 경우 임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면, 우울증이 심한 경우 항우울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임신부의 상태가 불안정해져서 오히려 조산이나 저체중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있다. 고열이 나는 경우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사용함으로써 고열에 따른 신경관결손증(무뇌아, 척추이분증)을 예방할 수 있다. 여드름약(이소트레티노인)과 건선약(아시트레틴), 간질약(발푸로익산) 등은 절대 사용해선 안 된다.
안전하게 약물을 복용하려면 약물이 임신 시기 등을 고려해 사용해야 한다. 감기로 이부푸로펜 같은 소염진통제를 임신 26주 이후에 복용하면 태아의 동맥관 조기폐쇄와 관련이 있어 이부푸로펜을 사용하지 않고,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 반드시 약물은 담당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한정열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중에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임신 중 어느 시기에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 아세트아미노펜조차도 대규모 연구에서 ADHD와 관련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따라서 감기에 걸렸을 때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적절한 휴식을 권하고, 통증이 동반된다면 지압이나 마사지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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