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의료기기협 “국내 진단키트 수출액, 매달 두배씩 뛰어”

체외진단의료기기협 “국내 진단키트 수출액, 매달 두배씩 뛰어”

“정부 지원 정책·국내 기업 해외 진출 경로 필요”

기사승인 2020-04-10 13:42:59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한국체외진단의료기기협회가 국내 체외진단의료기기 업체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및 수출 현황을 10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진단키트 총수출액은 2억1663만달러로 전년보다 45.0%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올해 수출액은 ▲1월 18.0% ▲2월 50.7% ▲3월 117.1% 등 매달 급증하고 있다. 협회는 전 세계적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수출액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협회 회장사인 젠바디는 코로나19 신속 진단 키트인 ‘GenBody COVID-19 IgM/IgG’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 허가를 획득했다. 젠바디는 현재까지 총 15개국에 620만여개 테스트를 수출하고 있다.

부회장사인 GC녹십자엠에스는 협회 회원사 진캐스트와 코로나19 진단 시약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POCT 분자진단 전문 개발 기업 엠모니터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1시간 내로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생산·판매한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는 지난 2일 식약처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19 진단키트 ‘U-TOP COVID-19 Detection Kit’의 수출 허가를 획득했다. 회사는 수출을 위해 30개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고, 400만 테스트 규모 선주문이 들어와 제품 생산 중에 있다고 밝혔다.

클리노믹스의 경우 헝가리 무역당국과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러스 RNA 추출 전문업체인 제놀루션과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인 솔젠트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해외 국가들에 관련 제품을 함께 공급하기로 했다.

바이오앱은 지난달 16일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 황인환 교수 연구팀과 함께 코로나바이러스의 항원 단백질을 식물 잎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옵토레인은 코로나19 실시간 유전자 증폭용 시약에 대한 유럽 체외진단시약 인증(CE-IVD)을 완료했다. 회사는 기존 RT-PCR검사 대비 민감도가 20배 이상 높은 디지털 PCR을 활용한 코로나19 초정밀 검사를 연구 중이다.

셀세이프는 바이오의약품 안전성 평가 진단키트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등온증폭법을 이용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대전 국군병원의 국군의학연구소와 함께 개발했다. 회사는 이 키트를 해외 수출 중이다.

휴벳바이오는 면역진단법을 활용한 신속검사 키트와 RT-PCR 진단키트를 개발 중이며,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백신항원을 기술이전 받았다. 회사는 옵티팜 등 국내 주요 산학연 협력기관들과 협의체를 결성해 백신후보주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 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여전히 국내 체외진단시장의 90% 이상을 해외 다국적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체외진단의료기기 업체의 선전이 팬데믹에 따른 일시적 성장이 아닌, 영속적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업체의 해외시장 진출도 안정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협회는 “기술력이 우수하나 인허가 및 시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제품 인허가, 투자 유치, 신규 채용, 특허 및 법률 자문, 해외시장 개척 등을 지원한다”며 “체외진단의료기기 산업계의 의견을 정부에 건의·개진해 정부정책개발수립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협회는 회원사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지난해 8월30일 미국 필라델피아 유니버시티 시티 사이언스 센터와 회원사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회는 연내 미국 내 다른 지역의 바이오 클러스터와도 공식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해외시장 원스탑 플랫폼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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