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인사 n번방 연루?…민주당 “판 좀 바꿔보겠다는 흑색선전”

여권 인사 n번방 연루?…민주당 “판 좀 바꿔보겠다는 흑색선전”

기사승인 2020-04-11 13:34:04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으로부터 ‘여권 인사 n번방 연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n번방 사건에 누군가 연루돼 있다는 식의 마타도어(흑색선전)”라고 일축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 판을 좀 바꿔보기 위해, 흔들어보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야권 쪽에서 기도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진복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많은 제보가 있었고 선거 중에 이를 여러분께 제시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n번방 관련 제보 내용이 주말께 공개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당내 TF 등) 해당 팀에서 다하고 있는데 제가 듣기로는 그렇게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여권 인사가 연루됐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저도 그런 얘기는 듣긴 했지만 구체적인 것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 위원장은 “전문가들 얘기로는 검찰이 n번방 사건을 수사 중이기는 한데 암호화폐를 지급한 부분과 n번방에 가입한 부분을 매치시키는 게 기술적으로 상당히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며칠 사이에 나올 수 있는 성질의 것이 못 된다"며 "무슨 얘기가 나와도 다 가짜뉴스라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당에서) 해명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위해 선거에 임박해서 누가 연루돼 있다는 식의 의혹 제기를 하나의 카드로 들고 나올 가능성은 일찍이 예상이 됐었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리라 보지는 않는다”며 “대다수 국민의 기대는 문재인 정부가 지금보다 오히려 더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2의 금모으기’ 흐름 같은 게 형성된 것 같다”고 자신했다.

현재 통합당은 n번방 관련 제보 내용을 주말께 공개하겠다고 한 기존 입장을 보류한 상태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갖고 “n번방 관련 이슈는 폭로성이 되면 안 되기에 쉽게 밝힐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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