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 경북 안동에 추진 중인 ‘HEMP(헴프)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가 본선격인 중소벤처기업 최종안건으로 선정되면서 경북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외국의 경우 산업용 헴프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로써 이를 따라잡기 위한 광폭행보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헴프기반 CBD소재의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선다.
제도 방향은 헴프의 ‘재배 및 제조’와 ‘관리’ 등 2개 분야로 추진된다.
우선 ‘헴프 재배 및 제조’분야다.
현재 마약류관리법 상 포괄적으로 마약류로 규정해 산업화가 어려웠던 헴퍼를 이용해 CBD라는 바이오소재를 추출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를 활용한 식품, 화장품 등의 시제품을 생산하고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와 함께 ‘헴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마약류로 관리하는 헴프 특성을 고려해 국민보건상 위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고안전·고신뢰 헴프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450억원 가량을 투입해 지정이후 2년간 실증을 집중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해외 시장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윈난성 일대를 대마산업특구로 지정해 전세계 CBD소재시장을 50%이상 점유하고 있다. 케나다는 산업용 헴프규정을 만들어 관리가능한 산업화 기반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이런 해외모델을 벤치마킹해 국내에서 시도된 바 없는 산업영역 개척과 고정밀 바이오기술을 활용, 고부가가치 CBD소재 시장에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헴프 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20여개의 국내외 바이오기업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다 특구가 지정되면 포항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처럼 경북 바이오산업단지 일원도 기업투자유치와 후속정책사업들이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규제자유특구를 전후방기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산업클러스터로 만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기존 물리적 집적 중심의 클러스터 정책에서 벗어나 기업간 거래관계 중심으로 화학적 결합이 가능한 지역 클러스터화가 목표다.
이에 따라 클러스터의 경쟁력은 기업간 협력적 네트워크로 보고 농업과 바이오소재 기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One Company 경북 규제자유특구’라는 개념을 정립하고 세부적인 사업기획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기업들이 미개척 시장에 선도적으로 진출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회의 창으로 활용토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작년 한해 배터리특구가 보여줬던 것처럼 규제자유특구는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기회의 창’이 될 것”이라며 “작년에 이어 이번 특구지정에도 총력을 다해 북부지역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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