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수면 브랜드 시몬스가 창사 이래 최초로 지난해 연 매출 2000억원 돌파를 달성했다.
13일 시몬스에 따르면 2019년 침대 매출액은 20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는 새로운 유통 체계인 위탁 대리점 도입에 따른 각종 투자와 신규 인력 대거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지난해 위탁대리점을 총 19개 매장으로 늘리며 임차료가 전년 대비 15억원(43%) 늘었다. 또 36개월 장기 카드 무이자 할부 시스템인 시몬스페이 사용자가 늘며 신용 카드 수수료가 증가했고, 백화점을 포함한 위탁 판매 매출이 늘면서 위탁 대행자에 대한 지급수수료의 경우 전년 대비 31%(99억원) 늘었다.
시몬스는 지난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최저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13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또한 2019년 초 전 직원 대상 월 급여의 200%에 달하는 특별 성과급이 지급돼 인건비도 총 79억원 늘었다. 이는 전년 대비 32% 늘어난 수치다.
시몬스침대는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발표하는 ‘2019 청년친화 강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시몬스의 광고 선전비는 2019년 광고 플랫폼 재정립과 명확한 고객 타겟팅을 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 전년 대비 59억원(-21%) 감소했다.
시몬스 침대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정호 부사장은 “2019년은 위와 같이 영업 환경 개선으로 인해 각종 선 투자 비용이 소요되면서 영업이익률은 한 자리 수를 기록하고 매출 또한 소폭 신장에 그쳤다”며 “하지만 2020년부터는 개편된 시스템 안정화를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놓을 것이라 기대된다. 2020년 1분기 매출이 이미 600억원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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