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발생한 멧돼지 시료 49건을 분석한 결과 총 7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검사 시료 49건은 멧돼지 폐사체 시료 22건과 포획 개체 시료 27건이었다. 이 중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진된 7건의 시료는 모두 폐사체 시료였다.
양성 확진 시료는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4건, 화천읍 2건,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1건이다. 이번 확진으로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건수는 전국 누적 525건으로 늘었고 화천군 209건, 연천군 197건, 파주시 89건, 철원군 27건, 양구군 2건, 고성군 1건이다.
양성확진 7개체 중 6개체는 환경부 수색팀과 군부대의 수색활동으로 발견됐고 1개체는 영농인이 발견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측은 발견된 폐사체 모두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 채취 후 현장 소독과 함께 매몰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0월 이후 폐사체 시료 2365건과 포획 시료 6714건 등 총 9079건의 시료를 분석했다. 이 중 폐사체 시료 510건, 포획시료 15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돼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율은 5.8%이며, 폐사체 시료 21.6%, 포획시료 0.2%였다. 월별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검출율은 폐사체 시료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5.3%~33.9%였으며, 포획 시료는 0.1~0.5%의 검출율을 보였다.
발생지역별 검출율은 화천군이 29%로 가장 높고, 연천군 17.1%, 파주시 14.1% 순이었다. 금일 발생지역 일일 검출율은 화천군 42.9%, 연천군 16.7%로 전일(4월 10일) 대비 화천군은 증가하였고, 연천군은 감소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에 확진된 개체는 폐사추정일이 7일에서 20일로 폐사 후 다소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9일부터 실시된 민관군 합동 일제수색으로 기존에 접근이 어려워 수색이 미흡했던 지역의 오래된 폐사체들이 신속히 제거돼 추가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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