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대에는 벌써 반팔이?”…‘봄’ 짧아지자 ‘얼리썸머’ 준비하는 패션업계

“매대에는 벌써 반팔이?”…‘봄’ 짧아지자 ‘얼리썸머’ 준비하는 패션업계

“린넨, 사틴 등 청량감 있는 소재에 주력…냉감소재로 쾌적함 더한다”

기사승인 2020-04-14 04:30:00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아침과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지만, 한 낮 기온은 20도를 웃도는 환절기 봄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일교차가 큰 봄철이지만 패션업계는 벌써부터 여름 맞이에 나섰다. 봄이 짧아지고 낮기온이 높아지자 패션업계의 여름옷 출시가 빨라지고 있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의 여름옷 출시가 앞당겨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플러스’(kuho plus)는 ‘20년 여름 시즌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구호플러스는 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재킷, 원피스, 티셔츠 등 미니멀하면서 유니크한 상품들로 컬렉션을 꾸몄다. 베이지 컬러의 세미 오버 핏 재킷과 경쾌한 쇼트 팬츠에 애플 그린 티셔츠로 포인트를 준 트렌디한 셋업 스타일링을 내세웠다. 재킷 뒤쪽에 슬릿과 버튼 장식의 스트랩 디테일을 더해 간결한 디자인에 독특함을 줬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일찌감치 여름 신상품 판매에 돌입했다. 최근 한 낮 기온이 오르며 날씨가 따뜻해지지자 봄과 여름 사이 계절에 입을 수 있는 간절기 상품을 지난달 말 선보인 것.

CJ오쇼핑의 얼리 썸머 상품에는 면, 린넨, 사틴 등 청량감 있는 소재가 주로 사용됐다. 오렌지, 민트, 블루 등 여름 시즌에 어울리는 시원한 느낌의 색상이 눈에 띈다. 제품은 재킷, 원피스, 티셔츠, 팬츠 등으로 다양하며 캐주얼한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셀렙샵 에디션에서는 린넨 재킷, 실켓 티셔츠, 사틴 원피스, 로고 티셔츠 등을 이달 초에 선보였다. 린넨 재킷은 프렌치 린넨 100%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광택감과 시원함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켓 가공해 블라우스 같은 은은한 광택이 나는 티셔츠 4종 세트, 시원한 느낌을 주는 사틴 소재의 원피스와 셀렙샵 온라인몰 전용 상품인 아트웍 디자인의 로고 티셔츠도 출시됐다.

한여름 소비자에게 쾌적함을 선사할 ‘냉감소재’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이랜드월드의 SPA(생산판매유통일괄형)브랜드 스파오(SPAO)는 쾌적함을 선사할 쿨진(COOL JEAN)을 이달 7일 출시했다.

스파오 쿨진에 적용된 ‘쿨테크’ 소재는 활동이 편안한 LAYCRA 스판댁스 소재가 적용돼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특히 워싱 공정에서 땀을 흡수 외부로 발산 시키는 흡습속건 가공으로 생산됐다. 일반 면제품 청바지 보다 30% 이상 빨리 건조시켜주는 기능성을 갖추고 있다.

더운 날씨에 청바지를 입을 때 고객들이 가장 신경 쓰는 냄새와 불쾌감을 없애기 위해 국내 SPA 브랜드 중 최초로 ‘데오드란트 테이프’ 소취 가공을 도입했다. 20회 세탁에도 탁월한 소취 기능이 유지되는 데오드란트 테이프에는 은 성분을 특수 필름으로 처리해 균의 번식을 줄여 땀 냄새의 원인을 차단한다.

패션업계의 때이른 ‘여름 공략’은 짧아진 봄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올해 패션 브랜드의 여름 옷 출시가 평년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겨졌다”며 “이는 점차 봄이 짧아지는 계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패션 브랜드는 봄에도 활용해서 입을 수 있는 여름옷 출시에 주력하는 추세”라며 “이번 구호플러스 여름옷 출시도 이에 걸맞는 옷으로 컬렉션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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