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4·15 총선을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서 거대양당의 비례위성정당을 향한 유권자의 표심을 ‘정치적 사표’로 규정했다.
손 위원장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서라도 지난해 도입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린 견제와 화합이 공존하는 정치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는 민생당의 지지를 제안했다.
실제 그는 “1번과 2번, 그리고 위성정당을 선택하시는 표는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가져오지 못하는 ‘정치적 사표’”라며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후보만 내는 정당을 찍으면 그만큼 의회민주주의의 후퇴를 가져온다”고 경고했다.
이어 “거대양당을 한편으로 견제하며 또 다른 한편으로 협조할 수 있는, 힘 있는 제3당이 있어야 국정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다”면서 “기호 3번 민생당을 선택하시는 표는 새로운 나라,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의미 있는 한 표다. 미래를 위한 가치 있는 한 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손 위원장은 민주당 독주로 인한 정치퇴보를 우려하는 모습을 내보이며 호남의 지지도 특별히 당부했다. 그는 잡은 물고기에는 밥을 주지 않는 것이 기득권 정치의 생리다. 압도적 지지는 오히려 집권여당을 오만하게 만들고 이들이 호남을 배신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나아가 “오만한 친문정부와 집권여당이 정신 차리라는 뜻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민생당에게 한 표를 주실 것을 호소한다”면서 “호남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본산이다. 이러한 호남지역에서 민주당의 ‘호남 싹쓸이’만큼은 안 된다. 민주당 몰빵은 자살행위”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손 위원장은 앞으로 구성될 21대 국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후의 세계를 대비하고,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새로운 체계를 만들어나갈 역사적 책무를 이행해야할 곳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극한대결, 싸움정치를 없애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제왕적 대통령제를 혁파한 ‘제7공화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뜻을 모아달라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그 일환으로 민생당은 의원 정수의 확대, 헌법소원을 통한 비례위성정당에 대한 심판, 책임총리제 및 국회의원소환제, 국민발안제 등 의회민주주의를 위한 준비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국민보건정책의 확립을 위한 ‘국민보건부’ 설립, 질병관리본부 승격을, 무너진 경제활력제고를 위한 세제혜택과 부동산 정책추진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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