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현역 4선 국회의원 간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대구 수성갑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16일 0시 40분 현재 개표가 64.7% 진행된 가운데, 주 후보 득표율은 59.89%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39.23%)를 크게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 된다.
당초 각종 여론조사에는 두 후보간 박빙이 예상됐었다.
주 후보는 수성을에서 내리 4선을 했지만 통합당의 전략공천 결정에 따라 불가피하게 수성갑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
이 곳은 지난 총선때 '파란 돌풍'을 일으키며 국회에 입성한 김 후보의 지역구로, 후보는 물론 양당에서도 '정치 요충지'로 삼고 있다.
때문에 4선 의원간 맞대결이 성사됐고 선거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선 '박빙' 지역구로 분류됐었다.
하지만 수성구의 민심은 통합당과 주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선거기간 내내 주 후보가 주장했던 문재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가 크게 한 몫했다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또한 김 후보는 지난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돼 1년 9개월여 동안 사실상 지역구를 비운 점도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기에는 충분했다. 심지어 "국회의원 김부겸은 어디 있느냐"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였다.
주 후보의 입장에서는 가볍게 압승을 거둠에 따라 향후 정치 행보에도 크게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전략공천이라는 당의 임무도 무사히 완수해 당 입지 또한 커질 것으로 예상돼 주 후보가 밝힌 대권 도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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