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료기관 폐쇄로 개발도상국 낙태·모성 사망 초래”

‘코로나19’ “의료기관 폐쇄로 개발도상국 낙태·모성 사망 초래”

기사승인 2020-04-17 14:31:31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개발도상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의료기관 폐쇄가 불안전한 낙태와 모성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임신문제 전문 비영리 연구기관인 구트마허 연구소는 이동이 제한되고 비필수 분야 지원이 이뤄지지 않게 되면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여성의 성과 생식 보건에 대한 접근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보고서는 저소득·중간소득 국가들에서 이러한 접근이 10% 감소할 경우 1500만건의 의도하지 않은 임신을 추가로 야기하고 2만8000건의 모성 사망, 300만건의 불안전한 낙태를 촉발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구트마허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엘리자베스 설리는 이는 심각한 상황이 실제로 일어났을 경우를 보수적으로 추정한 수치라며 일부 전문가는 접근 감소 폭을 80%까지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설리 연구원은 “상황이 좀 더 악화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이러한 영향을 우리가 목격하기 전 예방적 차원에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각국이 성과 생식 보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처방전 없이 피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원격의료처럼 혁신적 방법을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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