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지난해 국내 보험업계가 해외 점포에서 거둔 순이익이 전년의 3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개 보험사가 운영하는 해외 점포의 지난해 순이익은 6990만달러(약 860억원)로 전년(2270만달러) 대비 207.9% 증가했다. 2018년 손익분기점을 처음 넘긴 데 이어 흑자 폭을 더 키웠다.
현재 국내 10개 보험사(생명보험 3개사, 손해보험 7개사)는 11개국에 진출해 34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영업실적은 이중 보험업 관리법인 성격의 점포 3개를 제외한 31개 점포를 대상으로 한 결과다.
부문별로 보면 보험사 해외점포 보험업 부문은 생명보험사의 아시아지역 손익 개선과 손보사의 손해액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219.6% 증가한 4940만달러의 이익을 거뒀다. 지난해에 비해 태풍·가뭄 등 자연재해와 화재 및 침수 등의 대형사고 발생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투자업 부문에선 200만달러 손실을 내 전년(20만달러 이익)에 비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52억9000만달러(6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45억9000만달러)에 비해 15.2%(7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해외진출 보험회사 총자산(836조8000억원)의 0.7%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회사 해외점포는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이익을 시현하였으나, 향후 코로나19 등으로 경영상 불안 요인도 존재한다”며 “코로나19 피해지역 해외점포의 매출 동향 및 손해율 관리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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