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을 통해 하버드대와 대기업들이 지급받은 지원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2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경기부양책 지원금을 받은 대기업과 하버드대에 반환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하버드대를 지목해 “내가 요청할 것”이라면서 “하버드는 그 돈을 반환할 것이다. 그들은 그것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버드가 세계에서 가장 큰 기부금을 받는 곳 중 하나라면서 “그들은 돈을 돌려줄 것”이라고 압박했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지난 달 발효된 2조2천억 달러의 경기부양 패키지법에는 중소기업의 급여지급을 돕기 위한 대출인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는 3000억 달러가 넘는 지원금이 포함됐고 고등교육기관 지원에도 수십억 달러가 배정됐다.
이 가운데 하버드대도 800만 달러 이상의 지원금을 배정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미국의 대형 햄버거 체인인 쉐이크쉑이 중소기업을 위한 PPP프로그램에서 1천만 달러(122억원)를 신청해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 여론에 휩싸이자 회사 측은 전액 반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하버드대는 브리핑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지원금으로 받은 860만 달러의 보조금은 유지할 것이며 전액을 학생들의 긴급 재정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상원은 이날 PPP프로그램을 비롯해 병원, 검사지원 등을 위한 4840억 달러의 추가지원 예산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 해당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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