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브라질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은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 절차를 시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내하고 균형을 잡아야 하며 서둘러서는 안 된다”라며 “브라질 사회에 재앙을 가져 오고 있는 코로나19 대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헌법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시작할 것인지 여부는 하원의장의 결정에 달렸으며, 이번 마이아 하원의장의 발언은 세우수 지 멜루 선임 대법관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것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한편 마이아 의장의 발언에도 세우수 지 멜루 대법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직권 남용에 대한 조사를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라질 전 법무부장관인 세르지우 모루 장관은 지난 24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연방경찰에 정보·수사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등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형법에 따라 실형을 선고 받을 수 있는 범죄행위이며, 브라질 변호사협회(OAB)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 추진에 필요한 근거를 제시하는 보고서를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직권 남용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 좌파 정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과 시민단체들도 탄핵을 지지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의 탄핵운동에도 참여했던 대표적 시민단체 중 하나인 브라질자유운동(MBL)은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탄핵지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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