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국책과제 수의계약 할듯

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국책과제 수의계약 할듯

“국내 혈장치료제 개발 역량·기술 보유 회사 드물어”

기사승인 2020-04-28 14:21:29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GC녹십자가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연구에 나설 전망이다.

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질본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및 임상평가’ 연구용역 입찰에 GC녹십자가 단독 응찰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질본은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와 완치자의 혈액으로 혈장치료제를 개발하는 임상 연구를 실시하기 위해 지난 7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에 해당 연구용역 과제의 입찰을 공고했다.

1차 공고가 유찰된 후 지난 16일 게시된 재공고가 이날 마감했으나, 경쟁 입찰 방식이었던 연구용역 과제에 GC녹십자가 단독 응찰하면서 또다시 유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차례 공고 모두 GC녹십자에서 단독 응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GC녹십자와 수의계약을 밟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경쟁입찰에 부쳤으나 응찰자가 없는 경우, 긴급한 사유로 인해 경쟁입찰에 의해서는 필요한 기간 내에 조달할 수 없는 경우 등에 한해서는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GC녹십자가 면역글로불린제제를 비롯한 혈장치료제를 생산해왔다는 점도 수의계약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는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 ‘헤파빅’, 항파상풍 면역글로불린 ‘하이퍼테트’ 등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 또한 GC녹십자는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개발 중이기도 하다. 이 치료제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에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서 만든 고면역글로불린이다.

앞서 GC녹십자는 지난 3월 질본이 공고한 국책과제 ▲2019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 등에 응찰했다가 탈락했다. 각 과제는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진행 중이다. GC녹십자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자체적으로 백신·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해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법적으로 가능한 만큼, GC녹십자가 수의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혈장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있는 회사가 극히 드물고, GC녹십자의 경우 혈장치료제 관련 기술과 허가를 이미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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