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이 전년 대비 45.9%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 비율도 더욱 늘어났다. 경기침체 속에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져 기업들의 신용 등급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 상승 업체는 44개사로 1년 전보다 7개 사(15.9%)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등급 하락 업체는 54개사로 17개사(45.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등급변동성향은 전년 대비 2.2%p 감소한 -1.6%다. 등급변동성향이란 등급 상향 건수에서 하향 건수를 뺀 값을 연초의 유효등급 보유업체 수로 나눈 백분율이다
신용등급유지율(등급별 기초등급이 기말까지 유지된 등급업체수)은 A·BBB등급의 유지율이 상승하면서 1년 전보다 2.6%p 상승한 88.7%였다. 등급변동보다 등급소멸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용등급유지율은 등급별 기초등급이 기말까지 유지된 등급업체수를 기초 등급업체수로 나눈 값을 말한다.
또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급 전망 부여 업체 120개사(안정적 제외) 중 '긍정적' 전망은 42개사(35%), '부정적' 전망은 78개사(65%)였다. 등급 전망은 향후 1~2년간의 신용등급 방향성을 나타낸다.
부정적 전망 비율은 지난 2018년 말 55.9%에서 지난해 말 65.0%로 9.1%p 상승, 등급 하락 전망이 확대됐다.
금감원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등급 하락과 부도율 상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속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평가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매출액 기준 신용평가부문 시장 점유율은 한국기업평가(33.8%), 한국신용평가(32.5%), 나이스(NICE)신용평가)32.4%) 순으로 3사의 균점 체제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보유 업체수는 1133개사(중복 포함)로 연초 대비 38개사 증가했다. 이중 투기등급은 119개사로 14개사 늘었다. 이로써 투기등급 비중은 연초 대비 0.9%p 증가한 10.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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