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연관 의심 ‘가와사키병’ 무엇?

코로나19 연관 의심 ‘가와사키병’ 무엇?

기사승인 2020-04-29 18:25:12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최근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 중환자가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환자의 증세는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을지대병원 손세정 소아청소년과 교수에 따르면, 와사키병은 전신적으로 오는 급성 열성 혈관염이다. 지난 1962년 일본에서 처음 보고된 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소아에게서 가장 흔한 후천성 심장병의 원인이 되며, 특히 일본과 우리나라 등 동양인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치료받지 않으면 약 20%에서, 치료받는 경우 약 5% 정도가 관상동맥 합병증이 발생하고 심근 경색증 또는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주로 5세 이하의 남자아이에게 잘 생기고, 2~3% 정도의 재발률을 보인다. 

가와사키병 주된 증상은 ▲5일 이상 계속되는 발열 ▲손발의 홍반과 부종 ▲다양한 모양의 발진 ▲양측 안구 결막의 충혈 ▲입술의 홍조와 균열 및 딸기 모양의 혀 ▲경부 림프절 종창 등이다. 이러한 다섯 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함께 있으면 ‘가와사키병’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형적인 진단기준에 맞지 않고 증상이 2~3개 정도만 발현되는 소위 ‘불완전’ 가와사키병 출현이 증가하고 있다. 회복기에 손, 발가락 끝이 벗겨지는 특징이 있으며, 이외에도 간염, 복통, 설사, 관절염을 보이기도 한다. 가와사키병이 있는 아이는 보채고 잘 못 먹고 걷지 않으려 하며 BCG 접종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기도 한다. 해열제와 항생제 치료를 해도 열이 잘 내려가지 않으며, 오랜 발열로 관상동맥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진단을 위한 특별한 검사는 없으며 주 증상으로 진단이 이뤄진다. 대부분은 입원하여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심초음파와 심전도를 실시하는데, 심초음파 검사는 가와사키병 진단 시와 발병 1~2주 이내에 시행하여 관상동맥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발병 6~8주에도 반복 검사를 해야 한다. 가와사키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소아가 아직 잘 모르는 병원체에 감염되었을 때 발생하는 면역학적인 이상으로 추정된다. 

환자는 대개 입원 치료를 받는데, 수액과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고 항염제로 고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게 된다. 열이 내려도 관상동맥 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퇴원 후에도 하루 1회 저용량 아스피린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 심초음파 검사가 정상이라면 두 달 정도 약물 복용으로 치료가 되지만, 관상동맥류가 있으면 관상동맥의 병변이 정상화될 때까지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관상동맥으로 인한 변화가 없다면 다른 전신증상은 완치된다. 그러나 병을 앓은 후 6~8주까지 관상동맥 병변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 심초음파와 혈액검사를 다시 해보고 이상이 없으면 아스피린 복용 중단이 가능하다. 더러 나중에 관상동맥 이상이 발견될 수 있는만큼 전문가들은 1년 후 심초음파 검사로 추적 관찰하는 것을 추천한다.

손세정 교수는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은 후 MMR(홍역, 볼거리, 풍진)과 수두 예방접종 등 생백신은 11개월 정도 미뤄야 한다”며 “면역글로불린 주사의 항체 성분이 생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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