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코로나19’에 급식 차질로 결식아동 속출

영국서 ‘코로나19’에 급식 차질로 결식아동 속출

기사승인 2020-05-04 16:20:32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영국에서 굶는 아이가 있는 가구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배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가디언 일요판 옵서버는 3일(현지시간) 식량실태 조사기구인 ‘푸드 파운데이션’의 새 자료를 인용해 영국 내 다섯 가구 중 한 가구의 아이들이 코로나 19 봉쇄 조처 이후 지난 5주간 충분한 식사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취약 계층의 식량 공급 사정은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부모 가정의 30%, 지체 장애 아동이 있는 가정의 46%가 식량 공급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위기에 봉착했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취약 계층 아동에게 아침값을 지불 유예하는 ‘프리 브랙퍼스트’(공짜 아침) 클럽과 학교 급식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학교가 다시 문을 열 때까지 주간 15파운드(1만8400원)의 푸드 바우처를 학생들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을 내세웠지만 봉쇄 상태에서는 부모들이 바우처를 내려받기해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구입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푸드 파운데이션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까지 공짜 아침을 먹을 수 있던 62만1000명의 학생 가운데 현재는 5분의 1 수준인 13만6000명만이 대체 프로그램을 제공받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공짜로 학교 급식을 먹던 학생의 31%는 대체 프로그램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어 50만명이 넘는 아동이 결식 상태라고 이 기구는 지적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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