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키코 분쟁조정안 검토기한 5번째 연장 요청

하나은행, 키코 분쟁조정안 검토기한 5번째 연장 요청

기사승인 2020-05-06 10:41:00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하나은행이 6일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분쟁조정안의 검토기한 연장을 다섯 번째 요청하기로 했다. 아직 입장을 결정하지 않은 신한은행 역시 연장 요청에 나설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이날 금융감독원의 키코 분쟁조정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검토기한 연장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감원은 앞서 키코 피해기업 4곳을 대상으로 분쟁조정을 실시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키코 상품을 판매한 은행 6곳에 배상 책임을 물어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해 씨티은행은 이를 거부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대구은행은 수락 또는 거부 입장을 밝히지 않고, 네 번의 검토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6곳의 은행 가운데 조정안을 수용한 은행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하나은행은 추가 연장 요청 이유를 이사회에 있는 것으로 돌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키코 사안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해 배상 여부 결정을 연장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배상 규모가 가장 큰 신한은행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신한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금감원 분쟁조장안에 대한 입장 여부가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 분쟁조정안을 수용 또는 거부할지 입장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행내 분위기는 검토기한 연장요청 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은행 역시 분쟁조정안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지 못 했다.

하나·신한․대구은행이 키코 피해기업에 배상을 권고하는 분쟁조정안에 대한 입장을 계속해서 미루면서 키코사태 해결은 점차 요원해지는 모습이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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