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농업이 변화하고 있다. 먹거리 생산은 기본이다. 에너지 절감, 신재생 에너지원 개발, 고부가가치 식품 개발 등 21세기 생명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농업은 인공지능(Al), 사물 인터넷(lOT), 빅 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lCT)과의 융복합으로 혁신적 변화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우리나라 농업은 외국 농산물이 범람하는 가운데 우리 농산물의 ‘신토불이(身土不二)’시대를 확고히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농업은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농업이 한 국가의 경쟁력인 시대가 된 것이다. '농업이 미래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농업과 농업인, 농촌의 이야기를 심층 취재해 시리즈로 싣는다. [편집자 주]
강성수 소장 “빅데이터 활용해 최적 생육모델 개발 ... 농가 생산 증대 기대”
천안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994년 지역특화작목 농업 신기술 보급을 위해 농업기술센터에 ‘농업실증시험포’를 조성했다. 지금으로부터 26년 전 일이니 일찌감치 농업 신기술 보급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180여 건의 실증시험을 통해 농업인 현장 애로 사항 등을 해결해 왔다.
하지만, 급속한 시대 변화에 따라 농업기술과 경영의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으로 ICT를 융합한 스마트 온실 테스트베드 실증시험포 도입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기존의 과학영농실증시험포를 한국형 스마트 온실 테스트베드로 재구축하여 스마트농업 기술을 소개하고, 체험형 교육 및 데이터 기반 컨설팅을 추진, 스마트 영농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농작물의 생산, 가공, 유통 및 소비 전반에 첨단 ICT를 접목하여 원격에서 자동으로 작물의 생육 환경을 관리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센터의 사업명은 ‘한국형 스마트팜 테스트베드 기반 구축사업’이다. 지난 1월 착수했고, 18억원을 들여 내년 말 완성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추진 방향은 크게 5가지다. 우선, 오이와 같은 천안 대표작목의 생장 목표값 확보를 위해 생장 데이터와 환경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활용, 최적의 생육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다음은, 통합 관제 및 위험 경보 시스템 구축을 통한 통합 운영 관리로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고, 현장 컨설팅과 연계한 운영 체계 구축으로 행정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다.
또한, 농업기술센터 및 농가의 관련 데이터를 쌓아 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작물별 생산성 향상 모델을 구축한다.
게다가, 오픈 소스 기반의 저비용 스마트팜 장비를 갖춰 각 농가에 설치된 센터 데이터와 지역 기상정보, 기상청 예보자료 등을 활용하여 개별 농가에 맞는 맞춤형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PC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관리를 언제, 어디서나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노동력 절감 및 편의성 증대를 꾀하는 것도 포함한다.
농업기술센터는 이 시스템의 운영을 확대․발전시킬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적의 생육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함으로써 고품질 주작목 생산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저가형 장비 보급 데이터 누적 및 생육데이터 가공 관련 사항 등을 다양한 작목에 확대 적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명수 센터 연구보급과 주무관은 “시험연구를 통하여 천안의 대표작목은 물론 여타 작목의 생육데이터 목표값 도출을 통해 실증적인 현장지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는 농가별 정밀 환경관리를 가능케 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성수 센터 소장은 ”한국형 스마트팜 테스트베드 기반 구축을 통해 우선적으로 천안의 대표작목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 확보를 위하여 생장 데이터와 농가의 환경 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활용, 최적 생육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며 “이는 농가 컨설팅 활성화와 생산 증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소장은 또, “누적 환경데이터를 통한 기상 관련 주의 알림 사항 설정으로 기후변화 이상기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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