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LNG 벙커링 전용선박’ 건조…2023년 투입

국내 최초 ‘LNG 벙커링 전용선박’ 건조…2023년 투입

기사승인 2020-05-06 14:34:55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국내에서 최초로 연안선박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LNG 벙커링 전용선박이 건조된다.

‘벙커링’은 선박이 운항하는데 필요한 연료를 공급하는 기술로, LNG 벙커링은 LNG 추진선박에 LNG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최초로 연안선박에 액화천연가스(이하 LNG)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500㎥급 연안선박용 LNG 벙커링 전용선박’을 건조한다고 6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부터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기준을 0.5% 이하로 강화하도록 했다. 액화천연가스(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 보다 미세먼지 90%, 황산화물(SOx)를 100%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선박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해수부에 따르면 전 세계 LNG 추진선박은 2014년 68척에서 2016년 186척, 2028년 270척에 이어 올해 360척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해양수산부는 LNG 추진선박 도입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LNG 벙커링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2018년부터 ‘LNG 벙커링 핵심기술 개발 및 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중 ‘연안선박 맞춤형 LNG 벙커링 시스템 개발사업’은 국내 연안 LNG 벙커링 수요 증가에 맞춰 해상 LNG 벙커링 설비를 개발하고 실증한다. 지난 달 선박 설계가 완료됨에 따라 7일 선박의 건조 시작을 알리는 강재절단식(Steel Cutting)을 연다.

새로 건조되는 선박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포스코, EK중공업, 트랜스가스솔루션, 마이텍, 발맥스기술, 서울라인 등이 참여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오는 2021년까지 건조를 마치고 1년간의 시운전을 거쳐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어 2023년부터는 실제 LNG를 공급하는 데 투입된다.

이 선박은 한번 충전으로 연안선박 5척 이상에 벙커링을 할 수 있다. 이는 LNG 벙커링 유형 중 해상에서 LNG 벙커링 선박 또는 LNG 바지(Barge)선을 통해 LNG를 공급하는 ‘Ship-to-Ship(STS)’ 방삭으로 장소의 제약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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