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해당 클럽 초발 확진자가 방문하지 않은 또 다른 클럽과 주점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감염이 꼬리를 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일대의 5개 클럽과는 무관한 다른 유흥시설 2곳에서도 확진자 2명이 확인됐다”며 “전혀 다른 연결고리가 진행됐거나 아니면 그 지역 안에서 겹치는 동선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이태원 클럽 ‘킹’, ‘퀸’, ‘트렁크’, ‘소호’,‘힘(HIM)’ 등 5개 클럽 방문자를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해왔다. 해당 클럽들은 초발환자인 경기 용인 66번 확진자가 방문한 곳이다.
그러나 66번 확진자가 방문하지 않은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와 주점 ‘피스틸’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거주 20세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2일 메이드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확한 감염 경로는 전해지지 않았다. 또 다른 확진자는 지난 4일 주점 피스틸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태원 클럽 메이드의 방문자와 강남 클럽의 방문자가 겹친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태원뿐만 아니라 강남 클럽을 중심으로도 대규모 감염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태원뿐만이 아니다.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도 지역감염 우려가 일고 있다. 12일 인천시는 서구 사회복무요원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지인들과 함께 홍대 인근 주점을 방문했다. 이태원에는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각 지역에서 지속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로나19 최대 잠복기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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