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수출길이 막힌 도내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가진 ‘사이버 수출상담회’가 비대면 수출마케팅의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구미 금오산 호텔에서 진행된 ‘경북 사이버 수출상담회’에서 상담 92건, 60만불의 현장계약, 795만불의 계약추진 성과를 거뒀다.
최근 수출침체 속에서 사이버상담으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이버상담회는 도내 중소기업 31개사가 참가해 일본(20개사), 베트남(21개사) 바이어와 1:1 매칭으로 화상으로 진행됐다.
상담품목은 해외에서 인기 있는 화장품을 중심으로 식품, 기계부품에 초점을 맞췄다.
상담은 감염에 대비해 개별부스 15개를 설치하고 각기 독립된 공간에서 이뤄졌다.
상담결과 과일즙을 주력품목으로하는 ‘경북햇살농원영농조합법인’이 베트남 바이어와 50만불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권도영알로에’社는 베트남 바이어와 10만불의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경북햇살농원영농조합법인’(영천) 대표는 “제품에는 자신 있었지만 오늘 처음 만난 바이어와 계약까지 할 줄은 몰랐다”며 “한국 제품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고, 이번을 계기로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네이처보트닉스’社(경산) 대표는 “그동안 매진해온 프리미엄 화장품 개발에 성공했지만 코로나로 수출이 여의치 않아 걱정이 많았다”며 “그러나 일본바이어가 제품이 우수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5월말 수출하기로 해 한시름 덜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북도는 이번 사이버상담회를 통해 비대면 수출마케팅의 가능성을 보고 앞으로 온라인전시장, 온라인몰, SNS마케팅, 사이버상담 등 언택트 세일즈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지금 당장 수출로 불황을 타개해나가긴 어렵지만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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