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일교차가 큰 날씨 탓에 두통과 고열·오한 등이 발생하면 마치 초여름에 걸리는 여름 감기로 오인할 수 있지만, 이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뇌수막염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뇌수막염은 사람의 중추신경인 뇌와 척수를 보호하는 세 겹의 얇은 막을 뜻하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투로 발생한다. 이 중 가장 흔한 경우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와 에코바이러스(Echovirus)로 인한 뇌수막염이 대표적이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정상적인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치료가 잘 돼 합병증이나 후유증 없이 일주일에서 길게는 열흘이면 회복되는 질환이다.
뇌수막염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지만, 고열로 넘어가면 구토와 발진 등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두통,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목이 뻣뻣해져 움직이기 힘든 목 근육 경직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감기로 오인하고 방치하면 뇌염·뇌전증(간질) 등 후유증이 생겨 환자에게 장애를 남길 수도 있으며, 심하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 같은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철저한 위생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침·가래·콧물)에 접촉한 이후 자신의 코나 입을 만지는 행위로 전파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사람의 대변에서도 발견돼 기저귀를 떼지 않은 영아들에게서는 대변을 통한 감염이 흔하고, 감염된 어린이의 기저귀를 갈아주다가 어른마저 감염되기도 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경우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세균성 뇌수막염 역시 감염자의 호흡기 분비물에 의해 감염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3~7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지만, 대표적 세균성 뇌수막염인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2~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면 진행이 빨라 고열·두통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2일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뇌수막염에 걸리기 쉬우므로 개인위생관리와 면역관리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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