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현재 경력이 있음에도 다른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재입사를 선택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명 ‘중고 신입사원’은 경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다른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재입사하는 구직자를 의미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구직자, 직장인 인사담당자 등 회원 872명을 대상으로 ‘중고신입 구직추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중고신입 지원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1.0%가 ‘그렇다’고 답했다. 직장인 5명 중 3명에 달하는 비율이다. 중고 신입사원 지원 당시 경력(연차)으로는 ‘경력 1년~2년 이내’(32.3%)가 가장 많았다. ‘입사 후 1년 이내’(23.0%)와 ‘경력 2년~3년 이내’(21.6%)도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많게는 ‘경력 3년~4년 이내’(10.3%)의 직장인도 신입사원으로 지원했다고 응답했다.
경력이 있음에도 신입사원으로 지원하는 이유 1위로는 연봉(21.3%, 복수응답)이었다. 현재 연봉에 불만족하고 있거나, 더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기업이라면 신입사원으로라도 입사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지원하는 기업의 비전(19.8%), 타 직무로 전환하기 위해(16.0%), 복리후생(14.4%), 경력직 이직이 어려워서(12.3%), 경력개발(12.1%)순으로 조사됐다.
아직 입사 전인 신입 구직자를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한 결과 무려 73.8%가 향후 중고신입 지원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신입 지원자는 경력 연차도 높아지는 추세다. 설문에 참여한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몇 년 차 지원자까지 중고신입사원으로 보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인사담당자가 주관식 답변으로 기입한 최대 지원연차, 즉 마지노선은 ‘경력 3.1년’으로 확인됐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많게는 3년여까지 경력을 갖춘 재직자들을 신입사원으로 본다는 점에서 기업의 경력자 선호 현상이 전해진다”며 “한편으로는 중고신입 등장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져 자칫 신입구직자의 설 곳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앞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실시됐다. 직장인 574명, 인사담당자 49명, 신입 구직자 235명이 각각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3.32%이며, 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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