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오바마, 무능하고 부패해… 러 스캔들 관련 대가 치러야”

美트럼프 “오바마, 무능하고 부패해… 러 스캔들 관련 대가 치러야”

기사승인 2020-05-18 10:06:25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 전 행정부를 향한 정치적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오바마 전 행정부가 꾸민 사기극”이라 비난하며 ‘오바마 게이트’를 다시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응 미흡과 경기 침체 등으로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과거 러시아 의혹 수사는 자신을 궁지에 빠뜨리기 위해 오바마 행정부가 벌인 공작이라며 ‘오바마 게이트‘를 주장, 국면 전환과 지지층 결집을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퓨처스’ 인터뷰에서 2016∼2017년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당시 허위진술 혐의로 기소됐던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거론하며 “그들(FBI)은 플린이 나에 대해 거짓말하고 이야기를 꾸며내길 원했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대통령은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된다”며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수치스럽다. 이 일로 사람들은 감옥에 가야하고 많은 사람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주미 러시아 대사와 만나 오바마 정부의 대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한 의혹에 대해 거짓 진술한 혐의로 기소된 플린에 대한 과거 FBI 수사가 부적법했다며 최근 기소 철회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취임 직전 오바마 행정부 관리들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기밀 보고서에 언급된 이의 신상을 공개할 것을 요구, 국가안보국이 플린의 신상을 공개한 것도 비난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모든 것을 알고있었다고 주장하며 “이것은 모두 오바마이고 바이든이었다. 그 사람들은 부패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도 “그(오바마)는 무능한 대통령이었다. 이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다. 엄청나게 무능하다”고 말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전통흑인대학 합동졸업식 영상축사에서 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맹공을 가한 것과 관련해선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전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트럼프의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해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수많은 이들이 그들의 할 일을 알고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완전히 찢었다”며 “수많은 이들은 심지어 책임이 없는 척 한다”고 거세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훌륭한 주말을 보냈다. 우리는 멋진 회의를 많이 했다”며 “이 끔찍한 전염병의 치료법을 내놓는 것을 포함해 많은 분야에서 엄청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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