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8, 19일 이틀 동안 화상으로 개최된 제73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 참석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국제협력을 호소했다.
박능후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환경에서의 일상과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각국의 다각적이고 혁신적인 노력과 더불어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하였다. 이를 위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필수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기반 시스템은 유지되어야 한다”며 “국제 사회가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학자, 의사,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어 “각국이 가진 코로나19 관련 각종 정보의 투명하고 신속한 공유를 제안하면서, 이제까지 우리나라의 다양한 대응 조치, 파악된 환자 특성 및 분석 정보 등을 투명하게 전 세계와 공유해 왔으며 앞으로도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자료 및 다원화된 소통 수단으로 국제사회와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각국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적극 동참해 달라”며 “WHO 주도 하의 백신·치료제 개발 성과가 모든 사람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충분한 양의 백신·치료제 수급으로까지 이어지도록 정책의지를 모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능후 장관은 이번 WHO 총회와 관련해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환경을 살아가기 위해 방역 조치와 더불어 일상과 경제를 어떻게 회복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전 세계의 고민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한국의 시도와 그로 인한 정책 결과는 다른 국가의 정책 결정에 좋은 참고가 될 것이며 앞으로 국제사회가 한국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회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으로 화상회의로 축소됐다. 정상 초청연설 및 각국 보건부장관 연설, WHO 신임 집행이사국 선출 등만 진행됐다. 총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시모네타 소마루가 스위스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UN) 사무총장 등 한국·남아프리카공화국·중국·프랑스·독일·바베이도스 등 6개국 정상의 초청연설로 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방역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고, ‘자유의 정신’에 기반을 둔 연대와 협력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를 향해 ▲보건취약국가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과 공평한 보급 ▲WHO 국제보건규칙(IHR) 정비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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