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완치자 항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 발견

사스 완치자 항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 발견

기사승인 2020-05-19 09:45:24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완치자의 항체가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생화학과 데이비드 비슬러 교수가 이끄는 미국·스위스·프랑스 공동 연구팀은 18일(미국 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Nature)를 통해 지난 2003년 사스에서 완치된 사람에게서 분리한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연구팀은 앞서 2003년 사스에서 회복된 환자로부터 사스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과 동물에 감염되는 것을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를 분리해냈다. 단일클론항체는 병원체의 항원 하나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돌기 단백질과 결합하는 단일클론항체를 찾으면 코로나19 치료 또는 감염예방에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교차반응성’ 실험을 통해 이전에 분리해낸 항체 25개 가운데 8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나 이에 감염된 세포와 결합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S309’라는 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는 네이처가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계점을 지적하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통제를 위해 단일클론항체 혼합용법의 사용을 검토할 가치가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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