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정치행사 ‘양회’ 코로나19 여파로 이달 21일 축소 개최

中 최대 정치행사 ‘양회’ 코로나19 여파로 이달 21일 축소 개최

기사승인 2020-05-19 10:34:53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던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오는 21일 막을 올린다.

이번 양회에선 코로나19와의 인민 전쟁 승리 선언과 대만 통일 의지가 강하게 언급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중국 양회는 일반적으로 매년 3월 2주간 열렸으나 올해는 지난 1월 말부터 중국 전역에 유행한 코로나19로 미뤄졌다. 오는 21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22일 전국인민대표회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축소 진행된다.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양회는 각 지방 정부 대표단도 최소 필요 인원으로 축소하고, 각종 회의도 간결화해 1주일 내 모든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장예쑤이 전인대 외사위 주임은 “현재 해외 코로나19 상황이 복잡하고 엄중한 상황에서 중국은 코로나19 역외 유입과 국내 재유행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양회 행사 축소 배경을 설명했다.

전반적인 행사 축소로 현장 취재도 크게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양회가 열리는 인민대회당 출입이 불가능해져 회의장 취재는 극소수에 취재진에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각종 기자회견과 브리핑도 화상방식을 통해서 진행되는 등 비대면 방식이 적극 도입된다.

축소 진행되는 양회 형식과 더불어 코로나19와 관련한 입장,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등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지난 15일 시진핑 주석 주재로 양회 관련 ‘정부 업무 보고’ 내용을 검토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공산당과 시 주석의 지도 아래 총력을 다해 인민전쟁을 잘 치렀다는 평가를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양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시진핑 지도부에 대한 신임과 전염병과 승리를 사실상 기정사실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시진핑 지도부는 코로나19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은바 있다. 하지만 전세계 코로나19 대유행과 비교해 중국의 방제 조치가 훌륭했다고 대내외에 홍보되며 올해 양회는 시 주석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는 미국과의 갈등과 관련 어떤 입장을 정리할지도 주목된다. 미국에서 1단계 무역 합의 파기 위협이 나오는 상황에다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 등에서도 미국과 대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올해가 중국의 제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을 마무리하는 해라는 점에서 코로나19라는 '복병' 속 다양한 분야의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들이 제시될 전망이다.

올해 양회에서는 재정 확대 및 온건한 통화 정책을 통해 경기 회복을 지원하고 실업난 해결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 3월 말 연 정치국 회의를 통해 재정 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 방향을 사실상 확정했다. 정부 부문의 부채 증가를 감수하고서라도 대대적인 공공 투자를 일으켜 경기를 살리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시진핑 주석의 역점 사업인 ‘샤오캉(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달성을 위한 대책으로 ▲조업 재개 ▲내수 확대 ▲공급 구조 개혁 등의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1분기 성장률이 -6.8%를 기록한 가운데 대규모 재정을 풀지 않는 한 올해 성장률을 6% 가까이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구체적 수치 언급 없이 ‘합리적인 구간에서 질적 성장 유지’라고만 표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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