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미국 제재, 화웨이뿐 아니라 글로벌 산업에 큰 충격"

화웨이 "미국 제재, 화웨이뿐 아니라 글로벌 산업에 큰 충격"

기사승인 2020-05-19 13:58:37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화웨이는 최근 결정한 미국 상무부의 해외직접생산품규칙(Foreign Direct Product Rule, FDPR) 개정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화웨이는 이 법이 화웨이를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18일 중국 선전에서 제 17회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HAS 2020)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약 200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 오피니언 리더, 미디어 등은 물론, 통신, 인터넷,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궈 핑(Guo Ping) 화웨이 순환 회장은 '화웨이 올해 및 미래 전망' 주제의 개최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일년의 화웨이의 비즈니스 경험과 주요 결과 등을 공유했다.

궈 핑 화웨이 순환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많이 제한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난관을 타개해왔고 전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는 지난 30여 년 이상 동안, 17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1500건 이상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전 세계 30억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6억 명 이상의 소비자들에게 스마트 기기를 보급해 왔다"며 "이러한 산업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미국의 제재는 화웨이에게만 해로운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화웨이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다수의 고객과 소비자들에게도 손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궈 핑 회장은 디지털 경제 규모는 2025년 즈음 23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ICT 산업은 여전히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화웨이는 향후 커넥티비티, 컴퓨팅, 스마트기기 등에 대한 투자와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표준과 공급망이 훼손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으며, 산업 전반에 심각한 피해를 미칠 것"이라며 "산업계는 지식 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공정한 시장 경쟁, 통일화된 글로벌 표준 시스템 보호, 협력적인 글로벌 공급망 형성 등을 위해 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서밋 이후 미국의 재제에 대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비판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5월 16일, 미국 정부는 근거없이 화웨이를 수출규제 대상(Entity List) 목록에 추가했다"며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발전을 억압하기 위해 많은 협회, 산업 및 기업들이 보내고 있는 우려를 철저히 무시하고 끊임없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인 FDPR을 강화해 가기로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결정은 자의적이고 치명적이며, 170여 개국에서 화웨이의 제품으로 구축한 수 천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네트워크의 확장, 유지 관리 및 지속적인 운영에 충격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다른 국가의 선도 기업을 공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화웨이의 글로벌 고객과 소비자의 권익을 외면했다"며 "이는 사이버 보안을 강조했던 미국의 입장과 상당히 모순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뿐 아니라 이 결정은 화웨이뿐 아니라 글로벌 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강조했다. 화웨이 측은 "미국 정부의 이번 규제 개정은 화웨이뿐 아니라 글로벌 관련 산업에도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이 자국 기술 우위 전략을 내세워 타국 기업을 압박하는 것은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기술과 공급망에 대한 신뢰만 떨어뜨리며, 궁극적으로 미국의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 측은 "이번 美의 FDPR개정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화웨이 사업이 이 규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화웨이는 최선을 다해 이에 대한 해결안을 찾을 것이며, 고객들과 공급 업체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이러한 차별적인 규정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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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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