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당선인이 상임대표로 재직했던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방송인 김제동씨의 강연료로 1500만원을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건립추진위)’는 지난 2017년 10월21일 한경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제동과 함께하는 안성역사특강’에 김제동을 초청하기 위해 소녀상 건립 목적으로 모금한 돈 700여만원에 별도로 추가 모금한 800여만원을 지출했다.
해당 모금액은 소녀상 건립을 위해 지난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 제막식 전까지 71차례에 걸쳐 거리모금을 진행하며 모은 금액이다.
건립추진위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제동씨에게 강연료로 1500만원을 전부 건넸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강연 초청과 행사 준비 비용으로 썼다는 것”이라며 “당시 (김제동 초청) 행사를 반대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규민 당선인은 기부금을 김제동씨에 대한 강연료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건립추진위 내부에서 “소녀상 건립 자금을 유명인 강연료로 내는 건 부적절하다”며 반발이 일어났다고 전해졌다.
이규민 당선인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당일 오후 추진위 운영위원회를 열고 김제동 초청 강연회에 대한 찬반 투표를 통해 19명 중 찬성 16명(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초청 건을 가결시켰다.
건립추진위에 따르면 김제동씨는 역사콘서트 강연을 마치고 강연료의 일부인 300만원을 추진위에 기부 형태로 돌려줬고, 나머지 강연료인 1200만원은 건립추진위가 아닌 다른 곳에 기부했다고 한다.
한편 이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이 당선자를 성토하는 내용의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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