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배드뱅크, 신한은행·금투 중 한 곳이 대주주 맡는다

라임 배드뱅크, 신한은행·금투 중 한 곳이 대주주 맡는다

기사승인 2020-05-27 18:33:19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가운데 라임자산운용 부실 펀드의 피해자 배상과 투자금 회수 등을 위한 ‘배드뱅크’의 대주주가 나올 예정이다. 결국 신한금융그룹이 라임 사태 해결을 위한 총대를 메는 상황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 펀드 판매사들은 전날 배드뱅크 출범 준비를 위한 최종 협상을 벌여 이같이 결정했다.

당초 라임펀드 판매규모가 가장 큰 우리은행(3577억원)과 신한금융(신한은행 2769억원+신한금투 3248억원) 가운데 대주주를 맞아야 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양측은 모두 대주주 자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주주가 될 경우 라임 펀드의 자금 회수와 환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피해자들의 원성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영향이다. 결국 이들 양측의 기세싸움은 신한금융이 한 발 물러서는 것으로 매듭지어 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논의 끝에 신한금융이 한 발 양보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한금융이 대주주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신한은행과 금투 두 자회사 가운데 한 곳이 대주주를 맡게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주가 직접 출자하지 않은 만큼 신한금융지주가 대주주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신한은행과 투자의 출자액이 여타 금융사보다 많은 만큼 은행이나 금투에서 대주주를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임 펀드 판매사들의 대주주 자리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면서 배드뱅크 설립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 심사 및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오는 8월쯤 배드뱅크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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