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방역당국이 다중이요시설 등지에서 에어컨 사용지침을 마련했지만, 에어컨을 통한 감염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혀, 불안 요소가 있음을 에둘러 밝혔다.
정부가 27일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추가·개정하면서 ‘에어컨 사용지침’도 함께 공개했다. 주요내용은 ▲환기 가능 시설의 경우, 창문 닫고 에어컨 사용 및 2시간마다 1회 환기 ▲밀폐시설내 마스크 의무 착용 및 1일1회 이상 소독 ▲밀폐시설내 유증상자 출입관리 강화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바람세기 낮춰 사용 등이다. 관련해 코로나19 유행 초기 홍콩 보건당국은 에어로졸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들어 에어컨 사용 자제 권고를 내린 바 있다.
이와 관련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실험적으로 어떻게 비말이 (에어컨으로) 확산되는지, 에어로졸 형태로 환기, 공조시스템을 통해 전파가 확산되는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난감한 기색을 나타냈다.
이어 “주된 감염경로가 비말 형태인데 방향과 바람을 통해서 좀 더 멀리 확산된다”며 “다중시설에서 실내공기를 순환시키는 ‘시스템 에어컨’의 경우는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환기를 하고 (에어컨) 표면 소독을 해주는 것으로 대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즉, 현재까지 에어컨 사용이 코로나19 확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한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정 본부장은 “에어컨이나 공조시스템을 하는 공학 분야의 전문가들과 보건 분야의 전문가들이 좀 더 정교하게 위험에 대한 평가 실험을 통한 확인해 세세한 지침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