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4월 6일 재개된 인도적 물품의 대이란 수출의 첫 사례로 약 50만불 상당의 유전병 치료제가 5월 29일 이란으로 항공 운송될 예정이다.
정부는 한국 시중 은행들에 예치된 이란 중앙은행(CBI, Central Bank of Iran) 원화 자금을 활용한 이란과의 인도적 교역을 위해 미국 및 이란과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왔다. 그 결과 정부는 2019년 9월 미국의 CBI에 대한 제재 강화로 중단됐던 이란과의 인도적 교역을 4월 6일 재개했다.
29일 이란으로 운송되는 유전병 치료제는 이번에 재개된 인도적 교역의 첫 운송 사례로, 6월 중 약 200만불 상당의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후속 수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그간 이란과의 인도적 교역 확대를 위해 ▲두 차례의 우리 수출 기업 대상 설명회 개최, ▲주한 이란 대사관 등 외교채널을 통한 이란과의 협의, ▲테헤란 코트라 무역관 등을 통한 이란 수입업체 접촉, ▲정부차원에서 양국 수출입 기업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정부는 이번 인도적 품목의 대이란 수출 재개를 바탕으로 현재 의약품, 의료기기 위주의 교역 품목을 식품, 농산물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 및 이란과의 협의도 계속해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29일 “제재 장기화로 의약품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이란에 대한 인도적 교역이 재개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그간 이란은 한국의 시중 은행에 묶여있는 자산을 이용해 한국의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수입하길 원해왔고, 이란과의 인도적 교역 재개를 위해 외교부를 포함한 여러 부처가 미국과의 협의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