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시민사회단체가 중국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국제민주연대, 난민인권센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회 등 홍콩 국가보안법 폐기를 촉구하는 한국 시민사회단체는 1일 오전 11시 주한 중국 대사관 앞에서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규탄하고 홍콩 시민들의 변함없는 투쟁을 지지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홍콩 정부는 홍콩시민들의 민의를 받아들이기는커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틈타 민주파 인사 14명을 체포했다”며 “지난달에는 아예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홍콩 시민들을 완전히 침묵시키려 하고 있다. 굴종할 것을 강요하고 기본적인 자유와 인권을 빼앗는 국가보안법을 들고나왔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홍콩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연대해온 한국의 시민사회는 중국정부가 직접 나서서 홍콩 기본법을 무시하고 홍콩 시민들의 인권을 압살하는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킨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국가 안보를 이유로 시민들을 억압하는 국가보안법을 막는 것은 인류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존엄과 양심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전국인민대표회의를 통해 홍콩에 적용되는 국가보안법을 통과시켰다. 중국 정부는 홍콩에 직접 국가정보기구를 설치하고 운영하면서 ‘국가 안보에 위해가 되는 행위와 행동을 예방, 금지, 처벌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이로 인해 홍콩 내부와 해외 등에서 강한 비판을 받았다.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