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대세는 ‘유튜브’…금융권 비대면 마케팅 ‘가속화’

코로나19로 대세는 ‘유튜브’…금융권 비대면 마케팅 ‘가속화’

기사승인 2020-06-02 05:00:00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금융권은 유튜브, SNS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마케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은행, 카드사, 저축은행 가리지 않고 기존에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에 더해 새로운 컨텐츠를 추가하는 등 비대면 방식 고객 소통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이 지난달 14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바이럴 영상 ‘캐치 미 이프유 캔’의 조회수가 270만회를 넘어섰다. 이전부터 유명 연예인들을 기용해 영상들을 제작해온 KB금융은 야구선수 박찬호를 기용해 만든 홍보영상이 조회수 800만을 기록하는 등 쏠쏠한 마케팅 효과를 거두며 KB금융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2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사회 일상 속 유튜브 이용자들이 관심가질 만한 콘텐츠들을 만들어 관심을 유도하는 중이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만나 영업팁을 제공하는 ‘신한은행 X 장사의神’ 영상을 비롯해 신한은행 본점 인근 맛집들을 소개해주는 ‘싸대기(싸고 대박 기가막힌 맛집)’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NH농협은행은 코로나19 피해지원 대출상품을 정리한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이전부터 문화·예술 활동 후원에 적극적이던 카드사들도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공연 활동에 차질을 빚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음악가들이 인터넷 공연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스테이지’를 유튜브로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뮤지션들이 함께하는 ‘슈퍼 콘서트’를 개최해왔던 현대카드도 강민경·그레이·제시와 함께 ‘슈퍼마켓 콘서트’, ‘방콕라이브’ 등 유튜브를 통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영상을 업로드 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에서는 문화·예술 공연 활동을 주최·후원하며 마케팅활동을 진행했었다”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계를 도우면서 고객들에게 비대면 문화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다 보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영상콘텐츠를 제공해야 하는 측면에서 유튜브는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라며 “향후 카드사들의 유튜브를 이용한 마케팅·사회공헌 활동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업권에서도 유튜브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요 시청군인 2030 청년층들과의 소통 강화에도 용이하고, TV 광고보다 자유롭게 영상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권에서 가장 활발한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는 OK저축은행은 자사 캐릭터 ‘읏맨’을 활용한 다양한 영상들을 올리고 있다. OK저축의 경우 ‘OK저축은행’과 ‘읏맨’ 두 채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데, 읏맨의 경우 단편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쿡방, 음악 콘텐츠 등 익살스러운 ‘B급 감성’을 통해 구독자 18만명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JT·JT친애저축을 운영하고 있는 J트러스트 그룹도 본격적인 유튜브 채널 확장을 선포했다. J트러스트는 기존 공식 브랜드 채널에 더해 ‘점프업TV’를 새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점프업TV는 4050세대 남성들을 타겟으로 해 각종 도전 버라이어티 영상들을 업로드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는 이전까지 젊은 고객들이 주요 시청자들이었지만, 최근에는 장년·노년층들도 많이 이용하는 세대를 아우르는 플랫폼이 됐다”라며 “저축은행업권에서도 좀 더 적극적인 유튜브 컨텐츠를 통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화두가 되고 있는 ‘언택트’ 마케팅에 힘쓰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 금융권에서 유튜브 채널 관리에 힘쓰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도 금융권에서는 유튜브 운영을 계속 진행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고객과의 대면 접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소통채널로 SNS, 유튜브를 꼽을 수 있다”라며 “SNS의 경우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 연령별로 극명하게 이용층이 나뉘는 반면, 유튜브는 전 세대가 같이 이용하는 영상플랫폼이다 보니 마케팅 채널로서 더 효과적인 소통이 가능하기에 금융권에서 유튜브 컨텐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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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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