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5개월 맹창호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인터뷰] 취임 5개월 맹창호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기사승인 2020-06-03 00:46:06

“미래 가상증강현실 선도 전문가 양성 주력 ... 사회적 가치 실현 가능 인재 선발 예정”

[천안=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2005년 창립 이래 올해로 개원 15년을 맞은 충남도의 출연기관이다. 정보, 문화, 산업 분야에 걸쳐 다양한 콘텐츠 생산 및 유통을 지원한다. 창작자의 아이디어가 사업화하는 창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 정보문화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다. 지역 스타트업이 제작하는 콘텐츠의 국내외 유통 및 시장 진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일도 중요한 업무다. 3일로 취임 5개월을 맞는 맹창호 진흥원장으로부터 진흥원의 센터별 기능과 역점사업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진흥원장으로 취임한 지 5개월째로 접어든다. 소감과 취임 후 성과는?

-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분야인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산업(CT)의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의 기관명을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으로 바꿨다. 기관명은 기관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명칭 변경을 통해 디지털 혁명시대에 IT, ICT를 통합한 전담조직으로 기능을 확대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오는 10월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제작거점센터의 개소를 위해 VR, AR 콘텐츠 제작을 위한 ‘테스트 베드 랩’ 및 오픈 스튜디오 운영, 전문 인력양성 교육실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충남의 주력산업인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부품 분야 등의 생산 효율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제품과 콘텐츠 및 서비스 간 융합을 도모하고, 미래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선도해 나갈 전문가 양성을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및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e러닝 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구축해 많은 수강생이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 구현을 마련 중이다.

▲ 진흥원의 센터별 특징을 알고 싶다. 먼저, 충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와 충남글로벌게임센터에 대해 설명한다면?

- 충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총 900여평의 공간에 19개사가 입주하여 지난해 투자유치 등 4건의 지원 등 총 매출 32억원을 달성했다. 54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고용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 앞으로 ICT 기능확대를 통해 기술과 연계한 콘텐츠 연구개발 등에 나서 콘텐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콘텐츠 기업의 가치를 고도화하고 비즈니스모델 정립을 위한 액셀러레이팅을 특화 사업으로 선정하여 지역 콘텐츠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할 계획이다.

충남글로벌게임센터는 지난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규’ 글로벌게임센터 사업비 확보를 통해 개소하였다. 전국에서 10번째로 조성된 글로벌 게임센터다. 현재 8개사가 입주 완료했다. 총 지원금 9억 4천만 원의 게임 개발 사업 공모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충남에서 새로운 게임을 탄생시키고자 하는 개발자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

▲ 충남영상위원회와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는 어떤 곳인지. 

- 충남영상위원회는 충남의 아름다운 풍경과 유적지를 기반으로 한 영화, 드라마 로케이션에 대해 지원함으로써 도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제작비 일부 지원을 통해 34편의 영화·드라마 촬영을 유치하였다. 시청자 인기가 높았던 JTBC 인기드라마 ‘보좌관’(홍성), KBS2 인기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보령) 등이 충남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지원사업을 통해 충남에서 촬영됐다.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는 애칭으로 ‘비채(빛에를 소리대로 표기)’라 불린다. 예술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독립영화 상영관으로, 예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비채에서 운영하는 천안춤영화제는 올해로 4회를 맞는다. 춤을 소재로 한 독특한 작품들이 매년 출시되어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월까지 3개월간 출품작을 공모한다. 남다른 시선으로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 영화 제작자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

▲ 융합콘텐츠본부와 문화도시사무국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 융합콘텐츠본부는 문화콘텐츠 창작자에 대한 편의 제공을 통해 지역 청년의 창작인력 정주환경 마련을 목표로 한다. 이 곳에서는 콘텐츠코리아랩과 충남음악창작소를 운영한다. 다양한 시민 참여형 사업은 물론, 지역의 숨은 뮤지션을 찾아내 음반제작을 지원하고, 나아가 전국적인 유통망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하게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문화도시사무국은 천안 구도심을 개발하고 나아가 천안을 충남 문화의 중심으로 만들고자 한다. 얼마 전 문체부 제1차 문화도시 지정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153억 원의 예산을 집행할 수 있게 되었다. 문화도시사무국은 구도심의 매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 진흥원의 역점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 충남도는 천안아산 KTX역세권 R&D집적지구를 대통령 공약과제로 반영하여 기술연구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 1월 양승조 도지사는 충남도 10대 전략산업과제의 하나로 ‘충남 실감콘텐츠 R&BD 클러스터’를 제시하였다. 4차 산업 혁명시대의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의 발달에 대응하고 ICT 기술을 산업현장에 접목하기 위하여 작년 10월 진흥원 고유의 콘텐츠산업 업무에서 ICT기능을 확대하는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와 진흥원은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를 중심으로 중부권 산업융합 거점과 차세대 지식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강소특구 육성을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융합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여 향후 실감콘텐츠 산업 인프라와 연계하여 산업과 VR, AR 기술의 연계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진흥원은 이를 위해 올 하반기 개소 예정인 VR·AR제작거점센터와 기존의 충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충남글로벌게임센터를 활용해 ICT 기술기업의 육성단지로 조성하고자 한다.

▲ 진흥원의 인력 채용 및 운용 계획도 들려달라. 

- 진흥원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신사업에 도전하는 기관이다. 대외적으로도 이를 인정받아 기관의 규모를 늘리게 되었다. 갈수록 많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만간 10여 명 가량의 정규직과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려고 한다. 공정한 평가를 위하여 블라인드 서류평가를 진행하며, NCS 기반 필기시험을 통해 실무형 인재에 적합한 인원을 선발할 생각이다. 단순히 스펙만 좋은 인재가 아닌, 실제 업무 능력과 적응력 등 공공기관에 종사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인재를 뽑고 싶다. 다양한 경험과 끊임없는 자기 향상성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듣는다.

-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을 위해 진흥원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한다. 우선, 취임하자마자 아산시 방문 릴레이에 동참하였다. 우한교민의 임시생활시설이던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음식점을 방문해 임직원과 오찬을 하며 응원한 바 있다. 또한, '착한 임대인 운동' 에 동참하여 2개월 입주기업 임대료 중 50% 감면 혜택을 제공하여 미약하지만 기업의 경영부담을 나누고자 하였다.

아울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1천만원 가량의 아산사랑 상품권, 천안사랑카드를 구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으며, 임직원 39명이 자발적 급여 반납을 통해 약 600만원의 성금을 모아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에 전달하기도 했다. 진흥원은 지역 공공기관의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사회공헌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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