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가 지난달까지 이어지면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내려갔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의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각 사별로 78~82%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5∼92.0%로, 전년동기 대비 6.0∼13.6%p 씩 낮아진 셈이다. 지난 4월 손해율도 전년대비 7.5∼9.3%p 낮은 79.1∼83.7%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손해보험사가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에게 받은 보험료 중 보험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또한 손해율의 증감은 해당 기간 자동차 운용 및 차량 사고 증감에 대한 지표로도 읽을 수 있다.

손보업계에서는 통상 각종 비용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으로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 적정 손해율을 78%에서 80%까지 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를 이용한 외출이 크게 줄며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같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가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치기 전인 2월의 손해율은 메리츠화재가 1.02%p 하락한 것 외에는 전반적으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부터 ▲KB손해보험(-9.4%p) ▲삼성화재(-5.7%p) ▲DB손해보험(3.2%p)에서 손해율이 내려갔고, 4월에는 감소세가 5개사 전체로 확대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외출자제가 영향을 미치며 일명 ‘나이롱’ 환자 수가 줄어들은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라며 “지난 2개월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내려가긴 하지만,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오는 하반기부터 태풍·호우 등으로 재해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늘어나다 보니 6월 이후부터는 다시 손해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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