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올 연말 한국 시장 철수를 앞두고 있는 한국 닛산이 폭탄 세일에 돌입했다. 할인 소식에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추가 프로모션을 진행한지 하루만에 남아있던 재고 물량을 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이달 초 국내 딜러업체들에게 6세대 알티마는 트림별로 1000~1350만원, 뉴 맥시마는 1450만원씩 할인 혜택을 제공하라는 내용을 담은 6월 주요 모델 프로모션을 전달했다.
여기에 지난 8일 할인률을 더 높여 최대 34%까지 차량 가격을 인하했다. 닛산파이낸스의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는 조건이지만 공식 판매가 대비 할인율이 32%~35%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기본 모델인 2.5 가솔린 알티마 스마트는 소비자가에서 1000만원 할인된 1910만원, 풀옵션인 알티마 테크는 1250만원 저렴한 2250만원에 판매됐다. 2.0 가솔린 터보 모델은 1350만원 낮은 2730만원, 단일 트림인 맥시마는 1450만원 할인된 3070만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딜러사 할인을 더하면 가격은 50만~100만원 가량 더 낮아졌다.
이 같은 파격 프로모션이 진행되자 9일 알티마와 맥시마 등 재고 물량이 모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딜러사 한 관계자는 "닛산 모델이 할인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주문이 빗발쳐 현재 업무 마비 상태가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모션 대상 차량들은 평택 PDI센터(차량 인도 전 사전검사소)에서 수개월 이상 보관된 물량으로, 한국닛산의 마지막 수입 물량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재고 물량을 최대한 국내에서 소진할 예정이며, 남은 물량을 일본이나 중국 등으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닛산은 오는 12월 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했다.
철수에도 불구하고 기존 닛산과 인피니티 고객들을 위한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향후 8년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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