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안감 덜어준 의료진에 감사"...생활치료센터 100일

"코로나19 불안감 덜어준 의료진에 감사"...생활치료센터 100일

기사승인 2020-06-09 13:29:59

"무엇보다 큰 두려움은 언제 나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었습니다. 의료진, 특히 신경 많이 쓰면서 불안감을 덜어주시려 애써주신 김OO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자녀의 돌잔치를 위해 미국에서 입국해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약 한 달간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생활을 한 윤모씨는 지난 5월 23일 퇴소하면서 의료진에게 감사편지를 전했다. 윤씨는 "의료진 및 운영진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이 정말 선진국이고 훌륭한 나라임을 느끼며 이곳에 뿌리를 둔 제 정체성에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극심했던 지난 3월 대구중앙교육연수원에서 처음 문을 연 활치료센터가 9일 개설 100일째를 맞았다.

생활치료센터는 지난 2월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가 부상한 가운데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 지원과 치료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처음 도입됐다.

의료기관이 아닌 연수원, 교육원 등에서 무증상 또는 경증환자를 돌본 새로운 개념의 시설로서 치명률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총 29개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연 것으로 확인됐다. 총 4915명 환자가 입소했고, 이 중 3955명이 완치 격리 해제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날인 8일 기준 생활치료센터에서 활동한 의료인력은 의사 345명, 간호사 270명, 간호조무사 135명, 방사선사 20명, 기타(약사, 심리상담, 역학조사관 등) 90명으로 총 860명이다.

특히 대구, 경북 지역 확진자의 41%(8271명 중 3391명)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완치됐다.

생활치료센터는 대구, 경북 확진자가 대폭 감소해 병상 부족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대부분 운영을 종료했다.

현재는 주로 해외에서 입국하는 외국인 경증 확진자를 대상으로 1개소 45실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 중이며, 현재 13명이 입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

외국 국적 환자도 한국인 환자와 동등하게 생활 지원과 치료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했다.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29일까지 축구협회 협조로 파주에 있는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를 외국인 환자용 생활치료센터로 개설·운영하였고 4월 30일부터는 우리금융그룹의 협조로 안성 우리은행 연수원에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외국 국적의 입소자는 14개국 43명으로 국적별로는 영국과 미국이 각각 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방글라데시 및 파키스탄 각각 5명, 프랑스 4명, 이탈리아 2명, 독일, 크로아티아, 캄보디아, 네덜란드, 스페인, 남아공, 호주, 중국, 인도 각 1명 순이다.

현재 수도권에서 연쇄적 확산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대규모 확산에 대비한 운영을 준비 중이다.표준화된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한 표준 모형도 6월 중 밝힐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으로 수도권 확산 등에 대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즉각 운영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도록 하였으며, 생활치료센터 공동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17개 시도는 유사시 공공 연수원 등 생활치료센터로 운영 가능한 시설 총 33개소를 확보했고, 입소 환자 관리를 위한 종합병원급 이상의 협력병원 17개소와 연계하여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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