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바람에…저당·저염 식품 확산세

웰빙 바람에…저당·저염 식품 확산세

기사승인 2020-06-12 04:10:00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당류와 나트륨 등 건강에 유해한 성분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가 저당·저나트륨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6년 당류저감종합계획을 통해 올해까지 국민들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를 10% 이내로 낮추겠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추세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3년 2310억원이었던 국내 설탕소매시장 규모는 2017년 1723억원으로 급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후 지속적으로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설탕 판매량 감소는 국민들의 평균 섭취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962년 4.8g이었던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2013년 72.1g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후 비만과 당뇨 등 주요 합병증의 원인으로 당이 지목되면서 감소세를 보여 2017년 64.1g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12~18세 청소년의 경우 일일 80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50g 보다 약 60% 높았다. 6~11세, 19~29세의 경우 기준치와 비슷했다. 

나트륨 역시 마찬가지다. 2013년 4583㎎이었던 1인당 일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7년 3790㎎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WHO 기준인 2000㎎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부처가 당과 나트륨 저감화 계획을 통해 가공식품 등에 포함된 당·나트륨 표기를 강화하고,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인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도 이같은 ‘로우 푸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롯데제과는 열풍으로 구운 스낵 ‘에어 베이크드’를 출시했다. 에어 베이크드는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지방 함량도 일반 스낵 대비 60% 이상 낮은 것이 특징이다. 롯데제과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수 차례 베이크드 칩에 대한 제품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 

정식품은  ‘베지밀 에이스 저당 두유’를 출시했다. 벌꿀에서 유래한 ‘팔라티노스’를 사용해 당분이 천천히 흡수되도록 했으며 당 함량도 190㎖ 한 팩당 4g 이하로 줄였다. 

베지밀 에이스 저당 두유는 벌꿀에서 유래한 '팔라티노스'를 사용해 체내에 당분이 천천히 흡수되도록 설계했다. 또 당 함량도 1팩(190㎖)당 4g 이하로 낮췄다.

한국야쿠르트는 썬키스트와 함꼐 설탕과 합성첨가물 등을 넣지 않은 ‘썬키스트 프레시컷 과일푸드’를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무설탕 올리브 모닝롤’을 출시했다.  빵의 부드러운 식감과 색깔을 구현하는데 첨가되는 설탕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도 모닝롤 본연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풍미를 살려냈다.

대상 청정원은 나트륨 함량을 낮춘 ‘건강한 아보카도유 재래김’을 출시했다. 국산 구운 천일염을 사용해 나트륨 함량을 20%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해태제과도 나트륨 함량을 대폭 줄인 ’생생감자칩‘을 출시했다. 생생감자칩의 나트륨 함량은 한 봉지 기준 160㎎으로 매출 기준 상위 3개 제품 평균 함량보다 28% 낮다. 

업계 관계자는 “당과 나트륨 섭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본래 높았다”면서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이같은 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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