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트럼프 극찬 코로나19 치료제 ‘클로로퀸’ 긴급사용 취소

美FDA, 트럼프 극찬 코로나19 치료제 ‘클로로퀸’ 긴급사용 취소

기사승인 2020-06-16 09:26:48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심장 합병증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사용을 취소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 것은 더 이상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인용 보도했다.

FDA는 관련 약물 사용에 대한 심장 합병증 보고를 언급하며 약품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잠재적인 혜택보다 더 큰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연방 정부가 확보한 약품이 주나 지방의 보건당국에 더 이상 배포되지 않는다. 다만 일반 의료진들은 코로나19 환자에게 처방할 수는 있다.

미국 언론들도 해당 약품에 대한 부작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AP통신은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심장 박동 문제와 심각한 저혈압, 근육과 신경계 훼손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약품은 이달 초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의 감염을 막지 못했다면서 FDA의 긴급사용 취소는 해당 약품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수건의 연구 결과 이후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환자군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의 2배가 넘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찬양을 이어가며 반박 나섰다.

그는 이날 “나는 그것을 복용했으며, 그에 대해 좋게 느꼈다”며 “그것이 영향을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해를 주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프랑스, 스페인 등 다른지역에서 훌룡한 보고들이 나왔다”고 설명했지만 로이터는 “프랑스는 이미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해당 약품의 사용을 중단한 나라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이 ‘게임 체인저’라고 부르며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 일주일 반 동안 매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연 보충제를 먹고 있다”고 밝히며 복용을 적극 권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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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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