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수도권 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명대로 떨어졌지만, 방역 당국은 강화된 방역 조치의 성과로 판단하기에 이르다고 평가했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10명대로 떨어진 것은 21일 만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기자단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34명 중 19명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2명 ▲경기 5명 ▲인천 2명이 추가됐다.
정부는 지난달6일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생활방역)’으로 방역 지침을 변경했지만,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사례를 시작으로 수도권 내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5월29일부터 수도권 한정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이달 14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지만, 계속해서 확산세가 커지자, 방역 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 때까지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에서 (확산세가) 하락한다, 주춤한다고 말하기엔 성급하다고 본다”며 “지난 3일간 확진자가 전주보다 감소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집단감염이 나타나면 확진자 수는 증가할 수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또 기존 수도권에 내려진 강화된 방역 대책에 관련한 효과가 나타났는지도 판단하기 이르다. 좀 더 경과를 지켜보고 지금보다 안정화된다면 효과가 있다고 하겠지만,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대전에서 3명, 경남에서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윤 반장은 “수도권 확산 부분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는지 판단하기 이르다”며 “대전뿐 아니라 충남에서도 수도권 방문자가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 수도권 외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아 보이지만, 연쇄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하면 수도권 외 지역에 대한 부분도 강화해야 할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 대신 출입기자단 대상 백브리핑을 실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지속가능한 업무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월·수·금·일은 기존대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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