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쿠키뉴스] 윤요섭 기자 = 울산시 민간정원에 이어 ‘울산시 제1호 공동체 정원’이 등록됐다.
울산시는 17일 오후 동구 서부동 현대예술정원에서 ‘울산시 제1호 공동체 정원’ 현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대예술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울산시 제1호 공동체정원’으로 등록됐다.
현대예술공원으로 이용돼 오던 이 부지는 영리를 위한 상가 또는 아파트 건축이 가능한 토지이용계획상 일반상업지역으로 토지 가격이 400억여 원에 달하는 곳이다.
하지만 시민의 휴식 공간 마련을 위해 한국조선해양(주)과 동구가 뜻을 모아 토지사용 협약을 맺으면서 공동체 정원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이곳은 전체 면적 1만1940㎡에 녹지비율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시설로는 전통정원, 문화정원, 식물정원이 조성돼 있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동산과 연못, 수목을 주된 소재로 해 한국 전통 경관의 모습으로 꾸며져 있다.
자연지형에 조성한 3개의 계류와 연못은 자연미를 살렸고, 단청을 하지 않은 전통 정자로 전원적인 경관을 연출했다.
남부지방의 향토수종인 구실잣밤나무·굴거리나무·후박나무 등 교목 17종, 관목류 8종, 다년생 초화류 3종이 다양하게 식재돼 있어 공동체 정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울산시·동구와 협력을 통한 공동체정원 조성·관리로 정원 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공동체 정원 등록은 앞으로 공동체정원 추가 조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향토기업과 연계한 공동체정원 조성을 장려해 정원도시 울산 브랜드를 높히고 정원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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